[티처빌매거진 인성교육] 학급예술공동체에서 행복한 삶의 열쇠 찾기

발행일 : 2021-07-02 15:07  

[티처빌매거진 CLASS KNOW-HOW]

 

학급예술공동체에서 행복한 삶의 열쇠 찾기 

‘온택트 미러’로 행복한 ‘자(自)·화(和)·상(相)’ 그리다

 

글. 인현용현초등학교 선생님 

코로나19 사태의 지속에 따라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인식한 교육부는 <2020년 인성교육 실천사례 연구 발표대회>를 개최했 다. 시·도교육청 예선을 거쳐 출품된 총 180여 편 중 70편이 입상작으로 선정됐 고, 교원대회(초등) 부문에서 인천용현초등학교 박준현 선생님이 입상했다. 박준 현 선생님은 코로나19로 혼자 익숙해진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을 키우기 위해 예 술 활동을 활용한 인성교육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입상 여부를 떠나 선생님과 아 이들이 함께한 수업 결과물을 보면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예술 활동과 인성교육의 조화, 어떻게 이뤄졌는지 살펴보자.


 

공동체 의식을 키우기 위해 예술활동을 활용한 인성교육 

 

 

코로나 블루, ‘예술과 성찰을 통한 인성교육’이 열쇠

금방 끝날 것 같던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교육현장은 조금씩 안 정기에 접어들었지만, 등교수업과 원격학습 사이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은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학생들은 집콕 생활에 장시간 방치된 채 게임과 유튜브를 친구 삼게 됐고, 이로 인해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코로 나 블루’가 학생 주변을 맴돌았다. 교실에는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열쇠가 필요했다. 글쓴이는 ‘예술과 성찰을 통한 인성교육’이 그 열쇠라는 희망을 품게 됐고 이를 구체화해 ‘온택트 미러’(Ontact Mirror) 프로그램을 계획 했다.

 

온택트 미러 활동을 통해 행복 역량 높이기

인성 역량의 범위를 점차 확대해 ‘자(自)·화(和)·상(相)’ 3가지의 실천과제 를 설정했다. ①개인적 인성 역량으로는 예술과 성찰 활동을 통해 ‘긍정적 자(自)존감’을, ②관계적 인성 역량으로는 주변에 대한 관심을 가짐으로써 ‘공감 화(和)합력’을, ③사회·문화적 인성 역량으로는 하나의 예술공동체 속에서 ‘상(相)호적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자 했다. 

 

 

함께하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학급예술공동체

많은 활동 중 제일 마음이 따뜻해진 활동은 재창작하기(Recreate) 중 ‘종 합음악예술 4종 세트’이다. 음악시간에 배운 ‘작은 세상’이 코로나19의 상 황과 잘 맞아 학생들에게 노래, 리코더 연주, 컵타, 수화하는 영상을 녹화 해 보내달라고 했다. 이것을 영상 편집해 우리 반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부 르는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 학생과 부모님에게 모두 공유했다. 실력과 상관없이 함께 완성했다는 벅찬 마음에 모두가 뭉클해했던 그 순간이 지금도 또렷하다.

 

 

능동적 창작자가 돼 V로그 공유하고 나누기

학생들이 가장 좋아했던 활동은 관찰하기(Observe) 중 ‘집구석에서 놀면 뭐하 니? V로그 프로젝트’였다. 제작하기 1주일 전부터 영상편집 앱(app)를 내려받 고 평소 자신의 동영상 및 사진을 모아놓도록 당부했다. 동영상·사진 불러오기, 오디오(배경음악·효과음) 넣기, 글자 및 자막 넣기와 같은 기본 요소는 e학습터 를 이용해 간단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교육했고, 화려한 편집 기술보다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도록 강조했다. 처음에는 일상의 소중함을 관찰하고 감사하자는 의도로 시작했지만, 너무 열심히 그리고 또 잘 만드는 모습은 놀 라움의 연속이었다. 능동적 창작자가 돼 나만의 것을 만드는 학생들은 활기를 띠었고, 댓글로 서로 응원하고 격려했다. 그 모습을 보며 글쓴이도 앞으로의 교육 방향에 대한 힌트를 찾은 것 같아 뿌듯했다.

 

 

학생도 교사도 함께 공감·소통하는 온택트 교육

학생들도 점차 학급 분위에 익숙해지면서 하루하루 행복한 예술공동체로 성장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온택트’ 교육을 통해 교사로서도 많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학급공동체의 일원으로 서로 공감 하고 소통하며 행복해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코로나19 시대, 서로 소통하기 위한 학교현장의 고민은 계속돼야

프로그램을 마친 후 학부모님들은 “스스로 자아를 알아가는 시간에 아이들 이 행복해하는 것 같아 참 보기 좋았습니다.”, “어떤 문화활동도 못 하는 시 기에 예술활동을 통한 공동체 활동 정말 찬성입니다”와 같은 긍정적 반응 을 보여줬다. 하지만 학생들이 서로 대면하지 못하는 원격 교육상황 자체 에 대한 안타까움을 비추기도 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고 가야 할 길도 많이 남았다. 학생들이 삶 속에 서 행복을 찾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심화 프로그램과 더불어 인성교육 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 교육 플랫폼 및 투입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 고 개선해야 한다. 지금 교육현장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계속 새 롭게 변화하고 있다. 다가올 또 다른 언택트(Untact) 상황에서도 서로 온 택트(Ontact)해 함께 연결돼 나눌 수 있는 예술인성교육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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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처빌 매거진>은 최신 교육 이슈 및 동료 교사의 수업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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