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아하는 여행,
여행을 위해 일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중지는 너무나도 받아들이기 힘든 사건이었다.
남들은 코로나가 좀 잠잠해져서 여행을 간다지만,
공무원인 그 중에서도 교사인 우리는 관리자 눈치 보랴 학생 눈치 보랴 학부모 눈치 보랴 여행 가기 힘든 것이 사실.
그러던 와중 학급 내 확진자 발생으로 2주 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까지.
자가격리 중에도 아이들 출석 체크는 해야 하고 수업은 진행해야 하는데
내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발리'의 여행기가 포함된 '여행에 미치다' 연수를 발견하고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신청 버튼을 눌렀다.(연수이수시간은 이미 다 채운 후였음에도...!!)
직접 간 여행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대리 만족이 되는 것을 느꼈는데,
거기다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지 팁까지 주다니 만족스러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여행에 미친 것 같지 않게 '여행'을 너무 맛보기만 보여줬다는 것.
교사들의 스트레스가 극심한 요즘에는 정신적 환기를 위한 연수도 직무연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여행지에 대한 설명보다 여행기를 좀 더 길게 담아주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살며시 건의도 해본다.)
요즘같은 시기에 마음의 안정을 줄 수 있는 연수를 기획해 준 티처빌에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