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erVille + Article 'T-Cle' 선생님의 성장을 기록합니다.
연수원 관리자 화면 속 익숙한 이름,
수없이 마주한 수강기록.

그 너머에는 어떤 선생님들이 계실까요?

교실에서의 하루, 말 못 한 고민,
그리고 작은 성장의 순간들.
티클이 선생님을 직접 만나 그 이야기를 담아봅니다.

한 선생님의 이야기가,
또 다른 선생님의 내일에 닿도록.
첫번째 Tcle
성장보다,
오늘이
먼저였습니다
교직 4년 차 체육교사 황예은 선생님이
들려주는
저연차 교사의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 이야기
비가 오던 어느 목요일 오후,
학교 앞 카페에서 황예은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중학교 3학년 담임이자 체육 교사인 그는
교직 4년 차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연차 시기이니만큼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있으시냐는, 조금은 정석적인 질문을 드렸습니다.

선생님의 대답은 예상과 조금 달랐습니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당장 눈앞의 수업과 평가를 잘 해내는 게 더 중요해요."

평가 설계부터 AI 활용, 학생들의 사회성 문제
그리고 교사로서의 성장까지 —

교실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 황예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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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교직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사실 어떤 교사가 될지에 대한 고민보다 눈앞의 수업 그리고 평가방법이 가장 고민이에요. 특히 평가가 제일 힘들어요. 저희는 교육청에서 평가 기준과 방법을 딱 정해서 주는 게 아니라 평가 기준부터 방법까지 백지에서부터 모두 교사가 직접 짜야 하거든요. 중간고사를 볼지 말지도 저희가 정해요. 그런데 저는 체육이다 보니까 다른 과목보다 더 어려운 게, 음악·미술·체육은 원래 과정 평가랑 수치화가 특히 힘들어요. 그래서 저희끼리는 배드민턴 팀플레이 점수를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엑셀이나 구글시트를 만들어서 쓰고, 그런 걸 체육 선생님 단톡방에서 서로 공유하기도 해요.
Q2.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배우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요즘 제일 관심 있는 건 AI, 엑셀, 구글시트, 캔바 같은 에듀테크 쪽이에요. 일반 기업다니는 4~5년차 분들이 '나 이거 안 쓰면 뒤처지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 있잖아요. 저도 딱 그런 마음이에요. 지금까지 들은 연수 중에는 엑셀이 제일 도움이 많이 됐어요. 실제로 업무에 바로 적용해볼 수 있어서요.
Q3. 체육 교사로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싶으신가요?
사실 저희 과목은 AI를 융합하려면 기기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요. 배지를 달고 뛰면 움직임을 알아서 측정해주는 기기 같은 게 있긴 한데, 너무 고가라서 학교 예산으로는 사실 어려워요. 그래서 AI 수업 연수를 들어도 체육 관련 실제 사례가 적어서 아쉬웠어요. 지금은 점수나 성취도를 아이패드로 실시간 입력해서 학생들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정도로 활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움직임 자체를 AI랑 연동하는 것까지 해보고 싶어요.
Q4. 요즘 학생들을 보며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는 무엇인가요?
코로나 이후로 아이들의 사회성이 전반적으로 약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저연차라 예전 모습을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선배 선생님들 말씀을 들어보면 요즘 유독 심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반은 중3인데, 학생들과 지내다 보면 마스크를 벗는 것 자체를 어색해하거나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돼요. 지금도 반마다 한두 명씩은 습관처럼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고요. 물론 이런 모습이 꼭 사회성 문제만은 아니겠지만,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또래와의 대면 교류가 줄었던 경험이 아이들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남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사회성이나 대화하는 법, 상담하는 능력이 요즘 교사에게 정말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Q5. 앞으로 어떤 교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제가 수업을 더 잘하게 돼서 제 수업과 노하우를 다른 선생님들과 나누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연수 다니면서 본인 노하우를 공유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 멋있더라고요.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매일 공부하면서 가르치고 성장하면 언젠가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언젠가 제 수업과 노하우를
다른 선생님들과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티클이 발견한 성장의 순간
황예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상 깊었던 것은
'성장'을 바라보는 태도였습니다.

거창한 계획을 이야기하기보다, 오늘의 평가 기준을 고민하고,
학생 한 명의 변화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

체육이라는 과목 특성상 참고할 사례조차 많지 않은 환경에서도,
스스로 방법을 만들고 동료들과 나누며 채워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교사의 성장은 거창하고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교육 현장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티클은 앞으로도 교실 곳곳에서 발견한
선생님들의 작은 고민과 경험을 기록해 나가며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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