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상담 119] 학급문고 협조 구하기

발행일 : 2021-07-21 09:26  

보호자님 보세요.

안녕하세요? 담임 송형호입니다. 학기 초에 편지로 인사를 드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 학급운영과 관련하여 상의드릴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또 편지를 띄웁니다. 이른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에 당당하게 맞서며 봄소식을 전해주는 봄꽃들을 보며, 이제 제법 어른 모습이 절로 나도록 많이 듬직해진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겹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저희 반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들께서 학습 분위기가 좋다며 칭찬을 해 주셔서 더욱 행복합니다. 집안 어른들께서 보내 주시는 문자메시지와 따뜻한 관심 덕에 아이들도 저도 날로 힘이 나는 듯하여 항상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전해 드릴 말씀은 학급 문고를 꾸리는 일에 대한 것으로 보호자님들의 좋은 생각을 듣고자 합니다. 저는 체계적이고 꾸준한 독서보다 더 좋은 공부나 논술 준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꾸어 주기도 하고, 삶을 훨씬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등학교 2학년은 평생 간직할 좋은 습관들을 형성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지요. 이 중요한 시기에 아이들이 하루에 7-8 시간이나 생활하는 교실에 항상 좋은 책을 가까이 두며 좋은 책의 제목이나 훌륭한 작가의 이름에 익숙해지게 해 주는 , 언제든 좋은 책을 손에 들 수 있게 해 주고 싶습니다.

특히 요즘 학생들은 인터넷 게임이나 판타지 소설, 만화책 등에 지나치게 노출되어 있어서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도 다소 부족하고 좋은 책을 접할 기회마저 없는 것 같아 퍽 아쉽습니다. 아침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곳곳에서 판타지 소설을 탐닉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어쩌다 자율 학습 시간이 주어지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창밖을 응시하는 아이들의 흐릿한 눈빛을 만나며 안타까운 마음을 쓸어내리는 날도 많답니다. 내신 성적을 관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한 학기에 책 한권 읽을 여유조차 갖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나면 그 안타까움을 극에 달합니다. 눈 앞에 닥친 작은 일에 신경 쓰느라 정말 중요한 것을 잊고 사는 슬픈 상황을 만드는 꼴이지요.

그래서 보호자님들께 부탁 말씀 드립니다.

학급 문고를 꾸리기 위해 보호자님들의 가정 형편이 되시는 만큼 학급에 좋은 책기증을 받고 있습니다. 되도록 새 책을 구입하여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급 문고의 책들은 우리 아이들의 진로를 고민하고 정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과 마음을 키울 만한 좋은 책들로 여러 선생님들의 검증을 거친 좋은 책 목록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100 여 권의 책 목록과 간단한 책에 대한 설명을 교실 게시판에 게시하고 아이들이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른 후, 새 책을 사서 읽고 학급에 일 년간 두어 함께 나누어 읽고 학년말에 자신이 갖고 싶으면 갖고 기증하고 싶으면 기증하도록 해 주셨으면 합니다. 책마다 기증해 준 친구의 이름도 예쁘게 써서 붙여주고, 아이들이 책을 즐겨 읽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겠습니다.

책 목록이 궁금하시면 우리 반 홈페이지에 들러서 보시고 아이와 함께 책을 선정해 주셔도 좋습니다. 목록의 양이 너무 많아 함께 보내드리지 못한 점 이해해 주소서.

담임의 제안에 적극적인 지지의 마음을 보내 주셔도 좋고, 한 권에서 최대 두 권까지 성의껏 기증해 주셔도 좋습니다. 책을 구입해 온 학생이 제일 먼저 자기 책을 읽고, 다른 친구들이 산 책도 일 년 동안 마음껏 돌려보도록 한 후, 12월 말에 다시 돌려줄 예정입니다. 10개월 동안 우리 교실에 좋은 책을 실명으로 대여해 주시는 셈이지요. 담임인 저도 제가 아끼는 책 30여권을 아이들과 함께 돌려보고 있습니다.

책 구입은 인터넷 서점(인터파크, 예스24, 알라딘 등)에서 구입하면 10%에서 최고 3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답니다. 보호자님께서 직접 사서 보내 주셔도 좋고, 도서팀장 강OO 군에게 돈을 보내 주시면 일괄적으로 구입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학급문고는 자율적으로 꾸리는 것이니 너무 큰 부담은 갖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보내주신 책은 소중히 간직하며 읽고, 12월에 보내드리겠습니다. 학급문고 운영과 관련하여 더 좋은 의견 주실 분은 송형호(010-5117-2391)로 연락 주시거나 문자 남겨주시면 좋은 의견 소중히 받겠습니다.

 

올림픽공원에는 머지 않아 산수유가 열릴 것 같습니다. 아차산에는 진달래 꽃망울이 한창입니다. 여유가 되시면 주말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새초롬한 찬 봄기운에 감기 들지 않게 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담임 송형호 드림.

 

덧붙임 : 학급문고 꾸리기는 331(토요일)까지 기증을 받아 마무리 할까 합니다.

 


 

아래 제가 기증한 책은 남녀 차이, 자기 정서 이해, 집안 어른 이해 도서 등으로 보호자님께도 대여 가능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대화』 http://cafe.naver.com/ket21/6375 

감정은 습관이다 부정의 나를 긍정의 나로 바꾸는 힘』 http://cafe.naver.com/ket21/6230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아이의 사생활』, 지식채널

EBS,『스스로 도전하는 아이의 인생에는 막힘이 없다』, 거름

Robert Jergen,『리틀몬스터-교수가 된 ADHD 소년』, 학지사

다중지능연구소, 2006, 『강점지능 살리면 뜯어 말려도 공부한다』,아울북

대니엘 골먼 지음/황태호 옮김, 1996,『감성지능』, 비전코리아

딕 티비츠, 『용서의 기술』, 알마

로널드 T. 포터 에프론, 『욱하는 성질 죽이기』, 다연

리처드 A. 워샥,『이혼, 부, 모, 아이들』, 아침이슬

마틴 셀리그만 지음/김인자 옮김, 2009,  자존감 수업 

윤흥균 심플라이프 『긍정심리학』, 물푸레

박미라, 2009, 『치유하는 글쓰기』, 한겨레출판

박종연, 2013, 『스마트폰 중독 이렇게 극복하라』, 혜성출판사

신민경 , 이숙명, 『 자퇴할까 학교에 남을까』써네스트

아론 라자르, 2009, 『사과 솔루션』, 지안

오가와 히토시, 2013, 『이제는 제대로 화내고 싶다』, 비전코리아

이정현,『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 대한민국 10대를 위한 유쾌한 심리학』걷는나무

장차현실,『엄마, 외로운 거 그만하고 밥먹자』, 한겨레신문사

재니스 A. 디 차아코, 『슬픈 아이들의 심리학』, Human & Books

존 그레이,『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동녘라이프

최나미,『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청년사

켄 블랜차드,『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21세기북스

켄 블리차드, 2001, 『하이파이브』, 21세기북스

크리스토퍼 그린, 1999,『ADHD의 이해』, 민지사

토르실 베르게, 2007, 『행복을 훔치는 도둑 우울증』, 문예출판사

하워드 가드너, 2007, 『다중지능』, 지식하우스

하임 G. 기너트,『부모와 아이 사이』양철북

 

댓글(0)

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