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퓨곰-ESD]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사과가 자라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발행일 : 2022-09-20 10:57  

 

 

우리나라에서 사과가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곳은 경북 지역입니다.

경북 청송 지역특산물이 사과이기도 했죠.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계속되면서

한반도의 식량 지도가 크게 뒤바뀌고 있습니다.

 

[이미지=농촌진흥청]

 

사과복숭아 그리고 제주도의 감귤

과일의 재배지가 강원도로 북상하고

남부지방에선 파인애플이나 바나나

아열대 작물이 자리를 잡고 있는 추세인데요.

 

 

강원도 정선군에 따르면 관내 사과 재배지는

2010년 50㏊(16농가)에서 2020년 250㏊(319농가)

최근 10년 사이 5배나 늘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사과 생산지대구, 충남 예산, 경북 안동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점차 사과 재배가 어려워지고

겨울철 눈이 덜 쌓이고 여름철엔 일교차가 큰 날씨를 유지하는

강원도 고랭지가 사과 재배의 적지가 된 것이죠.

 

 

하지만 배추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곳은

2010년 2025㏊에서 2020년 995㏊반 토막 났다고 하는데요.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대로 기온 상승이 이어진다면

2090년에는 강원도 태백에서

고랭지 배추 재배불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으로 2045년에는

세계 농작물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국가의 농업이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미 에리트레아, 방글라데시, 인도 등 20개국

농업이 '극도의 위험' 상태에 놓였고

2045년에는 미국과 중국, 캄보디아 등이 추가되면서

64개국이 이와 같은 상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64개국이 세계 농작물 생산량의 71%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죠.

 

 

오렌지와 콩,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세계 3위 농업국 브라질 역시

현재 위험 단계가 '높음'이지만 2045년에는 '극도'로 진입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실제로 현재 브라질에서는 식량불안 상황을 겪고 있는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드러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식량 위기가 닥칠 경우

세계 곡물 가격에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요.

곡물가격이 원유나 비료 등 국제원자재 가격과 동조화 되어

생산과 소비 등의 물가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최근 IMF는 물가충격을 경고하면서

식량과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더욱 압박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곡물생산의 지역 편중성, 교역의 특수성, 독점적 곡물시장 구조 등

구조적 요인이 곡물 수급불안을 상시 야기하고

가격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 가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확량은

1억t의 풍작을 냈던 지난해 보다 약 3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전쟁이나 파키스탄의 홍수중국과 유럽의 가뭄을 포함한

비정상적인 기상 조건도 전세계 식량안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전체 곡물 수요량의 80% 수준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세계 곡물 가격 변동성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기준 1,717만톤의 곡물을 수입하는 세계 7번째 곡물수입국으로,

곡물자급률은 20.2%에 불과한데요.

여기서 쌀을 제외할 경우 3.2%에 그치며

특히, 밀 0.5%, 옥수수 0.7%, 콩 7.5%의 자급률은 크게 우려되는 수준이죠.

 

 

향후 곡물가격의 변동성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에서

안정적 식량확보의 중요성은 매우 커지고 있는데요.

 

 

식량이 무기가 되는 불안한 미래와 같은 위기가 현실이 되기 전에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한 노력

탄탄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댓글(0)

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