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수 수강 동기
교직 생활을 한지 올해로 7년차를 맞이했습니다. 한해한해 경력이 쌓일 수록 학생지도와 학부모 상담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는 걸 느껴가던 찰나 티처빌에서 새로 올라온 '교육활동 침해 예방과 대처, 학교를 플렉스(flex)하다!'를 보게 되었습니다. 학생,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에서 무엇보다 갈등 상황과 법정 분쟁까지 가는 극단적 상황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사안이 발생했을 때 이를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연수후기가 많지 않은 강좌였지만, 제가 공부하고 필요로 하던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주저없이 이 강좌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인상깊었던 내용
1)교권침해사례
신규 시절 학부모로부터 폭언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자신의 자식 문제이기 때문에 예민할 수 있고 그러한 폭언은 내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 속으로 삭혔습니다. 하지만 그 학부모님의 태도는 저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었고, 혼자 삭힐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며 느끼게 되었습니다. '교권침해사례' 강좌에서 어떤 경우를 교권침해사례라고 정의할 수 있는지, 실제 교권침해 사례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교권침해를 당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절차 등을 배울 수 있었고, 관련 법령들을 알게되었습니다. 물론 이와 더불어 교사에게는 인권감수성과 학생지도력 모두가 필요하다는 강좌는 역시 무엇보다 사안이 발생하기 전 갈등 상황의 예방이 중요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2) 온라인 수업에서도 교육활동이 침해된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례없는 온라온 수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온라인 수업은 오프라인 수업과 연동되어 탄력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온라인 수업 환경은 학생과 교사가 비대면으로 만나게 되어 학생들의 수업 태도를 면밀히 관찰하기 어렵고, 특히 교사의 인권 침해 우려가 염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이 강좌에서는 온라인 수업에서의 교건권 침해 유형(ex.강의 중인 교사의 얼굴을 캐쳐 후 합성 유포해 모욕하는 행위, 교사의 강의 활동을 녹음 및 녹화해 다수에게 유포한 후 이를 비방한 행위 등)을 소개하였고, 이 역시 예방차원에서 온라인 수업 예절과 규칙을 학생들에게 첫 시간을 활용해 주지시킬 것을 강조했습니다.

3)가장 흔한 징계사유 '품위유지 의무 위반'
이 강좌를 들으며 느낀 점은 '나의 교권을 당당하게 주장하기 위해 내가 먼저 당당해져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품위유지의 의무가 개인적인 사적 영역인 동시에 공적영역을 포함한다는 것과 품위유지의무의 위반 사례 등을 학습하며 나의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공직자로서 교육자로서 의무를 다해야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학습하게 되었습니다. 교직원의 가장 흔한 징계사유가 '품위유지 의무 위반'인 만큼 위반의 영역과 범위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3.총평
학생인권조례, 교원지위법령, 교원소청심사, 청탁금지법, 학교장 통고제 등은 다소 딱딱하고 어려운 주제이나 교사가 숙지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 연수는 이러한 주제를 사례 중심으로 재미있게 각색하여 강좌를 구성하였고, 선생님들의 입장에서 침해와 대응사례를 제시해주어 상황이해도 편리했습니다. 특히 신규 연수인 만큼 현 교육의 주소와 실태를 반영하여 이슈가 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다루어 현실감 있게 와닿았습니다. 저처럼 학생과의 관계에서,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동료 교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도움을 얻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이 강좌를 추천합니다.